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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y: Art and Photography

자캐 이야기-1번.마르카스.

The Elders Scroll Skyrim - Precision

트리거 요소:자해,자살,가정 폭력,살인,생체실험,성접대 등

위와 같은 소재에 예민하시거나 트라우마가 있을시 읽으심을 비추천합니다.


저는 제 삶에서 이 글에 나오는 트리거·범죄 요소에 대해 

옹호와 실행을 일체하지 않읍니다.

풀네임:마르카스 리(Marhas Lee)

1952년생 추정.(사망처리 되어 주민등록번호가 말소됨.)

1999년 기준 한국나이 47세 추정.

키:187

몸무게:158


부유한 미군과 어여쁜 미녀셨던 어머님 사이에서 태어난 그,

그의 어린시절은 정말 부유했다. 고급 전축과 라디오,텔레비젼,

맛나는 음식들, 그를 반기던 착한 가족들과 집..

그는 이 모든것을 전쟁이후 고달프던 시기에도,

전부 가지고 있던 부자중의 부자였다.

하지만 그는 행복하지 않았다. 

작고 아름다운 아카시아꽃 사이에 피어난 커다랗고 못생긴 모과와도 같이,

그 잘난 사람들 사이에서 제일 못났고 쓰래기같은 아이였기 때문이다.

시험을 치면 낙제점을 늘 받았고,집안과 집 밖을 통틀어 항상 싸움을

일으키던 문제아 그 자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자기가 잘못된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잘난 사람들 사이의 쓰래기로 태어난것이 자기 자신의

천성이자,남을 빛나게 할 역할이라고 생각해 자기 자신은 계속 쓰래기같은

짓을 해야만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결국 문제아 취급을 받다가, 

그의 인생이 더욱 우울해진 계기가 생기게 된다. 

그의 부모님이 사기를 당하여 집안이 폭삭 내려앉아버렸다.

따듯히 그를 반기던 어머니는 알콜중독자가 되어 그에게 항상 주먹질을

해댔고,주변에서 격려만을 남기던 그의 형제들은,

그를 점점 돈만 축내는 돼지새끼라는 말을 하며, 

일을 하지 않으면 집에 있을 자격이 없다고 말을 했다.

결국,학교에 적응치 못한 학생시절 자기를 위로하던 아버지가


화장실에서 목을 메게 되었다. 


그렇게 마르카스는

아버지가 죽게 된 모든것,모든 이유가 자기탓이고,

자기 자신은 세상에 쓸모조차 없을지도 모른다고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세월은 흘러,그는 더러운 성격을 가지고도, 

70년대 군대의 병역검사를 통과해 결국 군대를 가버리게 된다.


마르카스가 군대에 간 사이 

아주 멀디 먼 노르웨이의 어딘가로 이사를 가버렸다.

하지만 그는 계속 확신했다. 자기의 가족은 분명 좋은가족이라고.

이 모든 비극이 전부 자기 자신의 병신같음 때문이라고.

그는 그때부터 확신했다.


자기 자신은 쓸데없는 쓰래기의 역할을 해야하는것이 아니라,

그냥 쓰래기라고,태어날때조차 어머니에게 고통만 주며 나와버린

쓰래기같은 존재라고.

자기 자신의 쓰래기같음을 생각하며 결국 그는 혼자 여인숙의 장기방에서

오래간 조용히 썩어가게 된다.

그러다,싸구려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기타소리에 반해,기타를 쳐보기로 결심하게 된다.

결국 시체닦이 알바까지 전전하며 돈을 모은 덕에,작은 셋방과 기타를 얻게된 

그는 열심히 기타를 연습하게 된다. 

그리고,혼자서 밴드를 세워 음악을 할 계획을 세우게 된다. 


하지만...아무도 미지근한 실력의 기타보컬 한명만 있는 초라한 밴드에

발을 들이고자 하지 않는건 그저 평범한 일이었다.

결국 그는 우울히 혼자 기타만을 팅기던 중,어떤 공고를 보게 된다.

신암제악 시약 임상실험 참여.
일당 4만원.
1978년 6월 19일~6월 21일.


78년도의 4만원은 비단 작은 금액이 아니었다.

특히 지방도시에 살아가던 그에겐 엄청나게 큰 돈.

그는 생각하지도 않고 바로 전단지 아래의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게 된다.

하지만 그는 실험이 끝나는 날짜에 왜 연도가 적혀있는지 몰랐다.

그 실험은 1978년에 끝나지 않았다.

그는 실험실에 끌려가며 이상한 느낌을 느꼈지만,

그는 늦었다. 이미 침대에 결박되어 도망치지 못했다.

결국 그 실험실에서 모진 고문과 유사한 실험들을 5년간 받고,

실험실에서의 기억을 삭제당한채로 쫓겨나게 된다.

그 이후 이상하게도 기타와 곡을 쓰는 실력이 늘어나,사람들이 그에게 모여

다같이 밴드를 하게 된다.그 후 마르카스의 밴드'일발백중'은 

80년대 중후반 국내 초기 헤비메탈 밴드중에서도 꽤 헤비하고 코어한 느낌을

자아내서 당시 윗선에서 검열하지 않은것이 이상했는데,

그의 밴드 멤버중 하나가 윗선에게 여자와 돈,음식을 내어 

앨범을 낼수 있었다는 뒷이야기가 있다.


하지만 마르카스의 사회성으론 밴드와 같은 여럿이서 협동하는

활동은 그리 마르카스에게 맞지 않았기에..결국 80년대 후반즈음

조용히 일발백중은 해체하게 된다.


그 후 90년대 초반, 그는 다시 새로운 밴드'멸시'를 결성해서 

대한민국 음악사에 있어서 커다란 기여를 한 국내 최초

데스메탈 앨범을 내게 돼 엄청나게 커다란 돈을 모으게 되었다.

하지만 그는 노래하는것이 아니었다. 

자기 자신이라는 하나의 짐승이 그저 포효하는것일뿐.

그는 자기 자신을 무언가에 빗대어 말하는것을 정말 싫어했다.

누군가가 자기 자신에게 빗대어 말한다면 정말 기분나빠 할것이라며

정말로 빗대어진 무언가,동물,누군가에게 미안하다며 사과를 하였다.

'멸시'의노래는 자책과 자해,자살로 가득차 있었다.

나 자신에 대한 회의감,자괴감의 멜로디뿐이 그의 앨범에 차 있었다.

이후 90년대 중반,노르웨이서 실직자 처지가 된 가족들이 다시 한국에 돌아와


마르카스에게, 

"돈을 많이 벌었으니 그 돈들을 20대까지 너를 키워준 우리에게 

돈을 전부 주어야 한다"면서 마르카스에게 지속적으로 돈을 갈취해 냈었다.


하지만 마르카스에게도 돈은 한정적이었고, 결국 그는 그의 가족들에게

앨범 발표와 공연을 더욱 더 많이 하기를 강요당했다.

그의 가족들은 돌아와서도 그에게 인간대접은 커녕 

커다란 돈나무 대접을 하며,

돈나무의 열매들을 하나하나 다 털어가고,나뭇가지와 밑둥까지 뽑아가

자기 자신들의 이익만을 챙기려 노력했다.하지만 그는 노래하며

저항과 분노의 목소리를 배웠기에, 저항의 목소리를 낼 참이었다.

그는 저항했다.

"...내가,돈이 나오는 나무야? 제발 여길 나가줘...... 

그냥, 여기서 멀리 떠나줘. 이젠 얼굴도 보기 싫다."

하지만 그의 작은 저항은 폭풍우속의 작은 코스모스와도 같이 꺾여 나갔다.

그의 친모의 붉은 얼굴은 더욱 더 붉어졌고,그의 눈에는 망치와 몽둥이,

주먹만이 보이기 시작했고,눈이 스르르 감겼다.

그는 땅속에 쓰러진채 묻혀 

밀려들어오는 흙더미들 사이에 자기 자신이 있단것을 인지할수 없었다.

하지만 그의 기억엔 흙더미 따위는 없었다. 

몽둥이와 주먹이 보인 이후론

그의 은인이자 사랑, 하지만 앙숙이 될 백발의 남성 

'클라우드'가 보였기 때문이다.

그가 묻힌것을 뒤에서 조용히 지켜보던 클라우드.

그는 지난 78년 마르카스가 가게된 실험실의 연구원이었다.

그를 연구하는동안에 클라우드는 마르카스에게 푹 빠졌고,그는 마르카스가

실험실에서 쫓겨난 이후에도 그의 촬영,옷등을 담당하는 매니저로써 항상 그를

따라다니기 바뻤다. 하지만 그는 마르카스의 눈에 뛰지 않았었고, 항상 그를

다른 수많은 스텝들 뒤에서 지켜봤던 클라우드였기에, 그의 존재를 모르는것은

마르카스에게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클라우드는 마르카스에 대한 엄청난 집착을 보였기에,그의 데모

테이프부터,공연을 할때마다 비디오에 전부 녹화해 그의 모든 공연 자료를 

혼자서 모았었고, 실험실에서 받은 문서들과,그를 도청해서 얻은 수많은

정보들로 그의 사정을 알게 되어 몰래 따라가 그의 시신을 파

그렇게 구해준 클라우드의 집에서 마르카스는 그를 보고 초면인듯 대하게 된다.



클라우드는 초면인듯 자기를 대하는 마르카스의 태도에 상심을 했다.

그에 대한 복수와도 같은 베품을 하고자, 마르카스에게 자기 집에서 살으라고,

미쳐버린 저 가족의 손에서 벗어나 나의 품에 오라는 말을 하게 되었다.

그렇게 마르카스는...클라우드가 살고 있는 작은 삼일맨숀이란 연립주택에서

클라우드와 함께 살게 된다.


허나.

마르카스는 죄책감을 느꼈다. 아버지를 생전 챙기지 못했다는 것과,

죄책감.수년간 자기의 역할을 다한다며 저지른 수많은 잘못들...

그는 그 죄책감을 자기 자신의 직접적인 죽음으로 보상하기를 원했다.


그리고,30년이 넘는 기간동안 축적된 그 우울함은 결국 헛것을 보는걸로

표출이 되어,가끔 클라우드를 아버지로 보곤 했기에. 그는 아버지에 대한

죄책감과, 나 자신에 대한 분노로 인해 폭식마저 마다 않게 되어 

노르웨이로 갔던 부모님이 돌아오기 전과의 몸무게가 무려 80kg이 

차이나게 되어 옛 락스타의 모습은 결국 하나 보이지 않고, 

우울함과 비참한 표정의 얼굴뿐인 초고도비만의 

정신불온 아저씨가 되어, 아버지로 보이는 클라우드에게 앵기며 지내기를 반복한다.

그리고 아버지가 아닌,클라우드로 보일때마다 

항상 과거에 나에 대한 죄책감에 시달려

자기 자신을 얼른 죽여달라고 부탁한다.


클라우드는 그의 예기를 항상 승낙해줬다.

하지만 그 부탁을 여러번 들어줬다.

어떻게? 그 죽임이란 부탁을 어떻게 들어주었느냐?

이 세계관에는, 아주 먼 옛날부터 초 고위 정치인등의 윗선들만 알고있는

죽고 난뒤에도 부활을 할수 있는 시술이 있었는데,

부패가 덜 진행된 시신에도 시술을 하면,다시 살아날수 있었다.

클라우드는 그들의 시술을 맡았던 전적이 있었기에, 

죽어버린 마르카스 마저도 살려낼수 있었다.


그렇게 차에 깔려죽고,물고문을 당해 죽고,칼에 찔려 죽음에도

마르카스는 살아났다.



그렇게 살아난 그는 클라우드를 원망했다.


"나를 왜 살려낸거야? 

씨발,,,,,, 빨리 죽여달라고......."



여담:

실험실에서 쫓겨 난 뒤 그가 기타와 노래 실력이 늘은데는

실험실에서 클라우드가 노래와 기타를 가르쳐준것이 큰 이유로 작용한다.


fin.

written by 스이코스

2024~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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